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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졸업식 훈사 - 조성헌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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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신대학원대학교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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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기쁘고 복된 날입니다.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졸업을 맞이하는 자랑스러운 졸업생 한 분 한 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그리고 우리 졸업생들이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함께 하며 물심양면으로 격려해주신 가족, 친지, 그리고 교수님 등 귀빈분들에게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의 헌신으로 오늘 졸업생들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큰 영광의 박수를 올려드립시다.

이 복된 날, 졸업생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말씀은 로마서 12장 말씀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이 본문을 알고 있고 좋아하실 텐데요. 제가 우리 졸업생들을 위하여 현대인의 성경 버전을 조금 다르게 표현해보았습니다. 읽어드리겠습니다.

그러므로 개신 졸업생 여러분, 내가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자비를 생각하며 권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증명하셨고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이 사실을 믿는다면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행실로 드리세요. 이것이 여러분이 하나님께 마땅히 드릴 영적 예배입니다.

개신 졸업생 여러분, 악하고 불법이 만연한 세상의 방식대로 살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서 변화를 받으세요. 그러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개신 졸업생 여러분, 각 사람에게 권합니다. 자신에 대해 과대평가도 과소평가도 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믿음의 분량에 따라 스스로 분수에 맞게 생각하세요.

개신대는 많은 졸업생들을 배출하였지만 졸업생들이 다 똑같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개혁 신학이라는 기독교 정체성 안에 하나입니다. 은혜로우신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각각 다른 선물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분수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신학과를 졸업하는 선물을 받았다면 영혼을 살리는 신학 살아있는 목회를 하시길 바랍니다. 코칭학과를 졸업하는 선물을 받았다면 크리스천 코치로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시길 바랍니다.  상담심리학과를 졸업하는 선물을 받았다면 기독교 상담자로서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시길 바랍니다.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는 선물을 받았다면 사회에서 그리스도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 하시길 바랍니다자연농숲치유학과를 졸업하는 선물을 받았다면 오늘날 복잡한 현대사회 구조에 꼭 필요한 치유와 회복이라는 전문가의 길을 여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졸업장은 하나의 자격증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기도 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잘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절대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주어진 선물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사용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길 축복합니다.

마지막 당부입니다. 게으르지 말고 열심으로 주님을 섬기시길 축복합니다.

사실 이 마지막 구절은 종암중앙교회 원로목사님이셨고 개신대학원대학교 명예 이사장이셨던 고 조 경대 목사님이 목회를 하시면서 항상 붙들고 계셨던 말씀입니다. 명예 이사장님이 작년 겨울에 돌아가셨는데요묘비에도 이 말씀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만큼 이 말씀대로 사시려고 애쓰셨습니다. 제가 누구보다도 조경대 목사님을 가까이서 지켜보았고 어떻게 사셨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장점도 많으시고 단점도 있으셨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정말 부지런하셨다는 것입니다. 담임목회를 하실 때 새벽기도를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저녁에 주무실때까지 열심으로 목회를 하셨습니다. 원로목사님이 되신 후에는 개신대학원대학교 이사장으로서 정말 부지런히 학교로 출근하시고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셨습니다나아가 사랑하는 개혁총회와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해 사명을 감당하셨습니다. 또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맨손체조로 관리하시는 부지런한 분이셨습니다. 그렇게 부지런하신 분이셨기에 종암중앙교회와 개신대학원대학교를 세우시고 운영해 오실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하신 것이죠. 그러나 하나님은 게으르지 않고 열심으로 주님을 섬기기 원하는 자를 사용하십니다. ‘나는 왜 안될까나에게 기회는 언제 올까?’ 이렇게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혹시 게으르지는 않은가? 내가 열심으로 주님을 섬기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시기 바랍니다.

졸업생 여러분이 오늘 박사학위, 석사학위를 받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을 잘 압니다.  정말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입니다. 대부분 가정이 있고, 주중에는 일을 하고 주말에는 교회를 섬기고 그 위에 학업까지 감당하신 분들입니다. 보통 부지런한 분들이 아닙니다.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었겠지만 게으르지 않고 열심으로 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그 과정을 잘 견디고 인내하여 졸업의 열매를 맺은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주신 달란트 대로, 열심으로 주님을 섬기며 더욱 많은 열매를 맺는 졸업생들과 개신인들과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